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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고시원 102호에서 살고 있다.

 

이곳은 방음이 잘되지 않는다.

 

꼭 주민이 계단 올라갈 때 짜증 나게 소리가 다 들려서 신경쓰인다.

 

3층에 사는 어린애의 발걸음은 경쾌하고 4층 사시는 할머니는 느리게 올라가신다.

 

평소처럼 공부하다가 자려는데 밤 12시경 계단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탁..

탁..

..

탁..

탁"

 

일정하고 중간 속도의 소리였다.

 

'새로운 분이 들어오셨나?'

 

나는 별생각 없이 잤다.

 

다음날, 일어나서 밥반찬을 사러 나가는데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이는 젊은 여자가 위층에서 내려왔다.

 

'새로 오신 분인가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나는 인사했다.

 

". . . . ."

 

대답이 없었다.

 

미동도 없이 내려가는게 뭔가 싸늘했다. 

 

그날 밤 또 계단 오르는 소리가 났다.

 

그래서 문으로 가 문에 구멍으로 보았다.

 

아까 그 여자분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 여자분이구나'

 

그런데!!

그 여자가 문 앞으로 오더니 정확히 문구멍에 눈을 갖다 댔다.

 

너무 놀라서 뒤로 넘어지면서 소리쳤다.

 

"으악!!!!!!"

 

".. 맞췄다...!"

 

정말 무서워서 이불 자리로 달려가 고개를 박은채 있었다.

 

'어떻게 안거지???"

 

혼자 생각하다가 지쳐서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을 때 고시원 주인장에게 물었다.

 

"여기 새로 들어온 여자 이상해요!"

 

주인장이 말했다 "음? 새로들어온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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